미래교육

에듀테크가 가져올 교실의 미래

글로벌에듀 2021. 1. 5. 19:24

미래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AR·VR, AI,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육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VR 기기를 활용한 체험 수업, 인공지능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 학습 시스템, 교사·학부모 연결을 통한 학사행정 관리의 유연화 등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교육법이 등장하고 있죠.

교육 산업은 'CES2016'에서 지능형 자동차, 공유경제, 핀테크 등과 함께 미래 기술 12가지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홀론아이큐(Holon IQ)도 세계 교육시장이 2025년까지 약 7조 8,000억 달러(약 9,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죠. 특히, 에듀테크 부문은 3,420억 달러(약 420조 원)로 전체 교육 시장의 약 4.4%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이 가장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중국은 52억 달러(약 6조 원), 미국은 16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이며 그 뒤를 인도와 유럽 연합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 중 중국은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에듀테크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아이미디어리서치(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유치원생~고등학생까지 중국의 온라인 교육 인구는 3억 명이 넘습니다. 지방 도시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과 산아제한 제도 폐지로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에듀테크' 부문의 향후 발전 방향을 다음 4가지로 전망했습니다.

실감화: VR·AR로 더욱 생생하게

ICT 기술은 교육 현장에 더욱 활발히 적용될 전망입니다. 기술 고도화로 학교, 교실 등 물리적인 제약을 넘어 더욱 다양한 실감형, 체험형 교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조선 시대 양반의 주거 생활에 대한 수업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학생들은 VR 기기를 통해 조선 시대 양반이 살았던 한옥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가상 세계에서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양반 캐릭터와 의사소통하며 당시의 사회 분위기, 사고 방식 등을 통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죠. 가상 채팅을 통해 학급 친구들과 색다른 추억도 쌓을 수 있습니다.

 

KT 슈퍼VR로 스픽나우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 사진제공=KT

KT는 최근 가상 현실 기반 AI 영어 학습 서비스 '스픽나우'를 자사 VR 서비스에 공개했습니다. AI로 구현된 강사와 실제 만나서 대화하고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것과 동일한 느낌을 주는 점이 특징입니다. 스픽나우 서비스에는 챗봇, 음성 합성, 영상 합성 등 복합 ICT 기술이 사용됐씁니다.

연결화: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하나로

IoT, 클라우드 등 초연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면 학생, 부모, 관리자로 이어지는 교육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고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죠. 선생님도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맞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내 자녀의 학습 현황, 성적, 교사 상담 등 아이와 관련된 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클래스팅을 이용하면 원격 수업 출결 처리가 가능합니다. / 사진제공=클래스팅

국내 교육 스타트업인 클래스팅은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입니다.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을 초대하는 폐쇄형 커뮤니티로 운영되죠. 공지사항, 수업자료, 사진 등도 제공합니다. 클래스팅은 학교관리 시스템인 '클래스팅 스쿨', 개별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능화: 학생 맞춤형 교육의 시작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교육에서는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성적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죠.

사진제공=Hubert.AI

스웨덴 Hubert.AI는 단순 교과학습을 넘어 학생의 독창성, 상상력, 윤리적 반성, 배경 추론 등과 같은 역량 평가까지 제공합니다. 인지 컴퓨팅 기반 AI 비서로 말하기 시험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이 AI는 학생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파악하고 후속 질문을 진행해 학생별 효과적인 맞춤 쳥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융합화: 교육 산업, 융합 비즈니스로 진화

에듀테크의 실감화, 연결화, 지능화 경향은 학생이 언제 어디서든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줍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의 교육 산업은 다른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메타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육 산업과 타 산업 간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미래 교육 비즈니스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이 적극 도입되고 산업 간 융합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IT 업계 공룡인 구글, 애플이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그 증거입니다. 이들 기업은 연필, 공책 등 필기구가 태블릿, 노트북, 전자 칠판 등으로 대체되기 시작하면서 에듀테크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연일 교육용 SW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에듀테크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은 알겠는데 MS, 아마존은 왜냐구요? 바로 '데이터'와 '잠금 효과' 때문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수백만 명의 학생들은 교육용으로 사용하던 메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성인이 된 후 일반 계정으로 옮겨 그대로 사용하죠. 교육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수백만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오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습니다. 글로벌 IT 기업이 에듀테크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것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