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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소셜 로봇, 장애 학생 언어 교육에 도움된다

글로벌에듀 2021. 1. 11. 18:03

와코시립야마토중학교에서 뮤지오를 활용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아카에이아이

인공지능 개발 기업 아카AI(이하 아카)가 일본 와코시립야마토중학교(이하 와코시립중)의 특수 학급에서 진행한 인공지능 소셜 로봇 뮤지오의 학습 동기 향상·학습 효과 검증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특수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특수 교육용 학습 도구 부족 등 열악한 특수 교육 인프라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역 이기주의를 비롯한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특수 학교 설립 대신 일반 학교에서 소수의 특수 학급을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수 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은 장애 유형, 중증도 등에 차이가 있어 한 반에 몰아넣고 동일한 내용을 가르칠 경우 학습에 대한 동기가 사라질 수 있다.

아카는 학습 동기와 학습 효과 상승에 소셜 로봇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뮤지오를 와코시립중에 도입했다. 테스트는 특수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시간 밀착 테스트를 진행해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외국어·말하기 학습에 소극적인 학생들이 영어 학습에 큰 관심을 갖게 됐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적극적으로 소리를 내 영어로 말을 하거나 집중해서 발음 연습을 하는 등 학습 태도의 전반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뮤지오를 이용할 경우 교사가 일대일로 발음 연습이나 피드백을 해줄 필요가 없어 전체적인 수업 효율성도 상승했다.

특정 상황에서 말하는 것을 거부하는 '선택적 함묵증 (Selective Mutism)'을 가진 학생은 뮤지오를 지속적으로 말을 걸 수 있는 연습 상대로 활용했다. 사전 테스트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0% 이상이 뮤지오를 활용한 영어 수업에 흥미가 있다고 답했다. 실력이 늘었다고 답한 학생도 60%가 넘어, 인공지능 소셜 로봇이 특수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이먼드 정 아카 대표는 "특수 교육 학급에서 영어 교육은 일반인의 눈에는 '모국어나 먼저 잘해라'라는 차별적 시각으로 폄하되기 쉽다"며 "특수 교육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교과서와 커리큘럼이 전무하고 교보재가 빈약해 교육 업체가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를 계기로 교육과 사회의 문제를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해 나가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카는 뮤지오를 발달 장애·특수 교육 홈 스쿨링 학습으로 확대할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검증 테스트와 교재, 커리큘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