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디지털 세대에게 필요한 '디지털 시민성'은 무엇인가

글로벌에듀 2020. 12. 22. 22:58

우리 사회는 현재 '디지털 이민자'라 불리는 기성세대와 '디지털 세대'로 불리는 학습자가 공존하고 있다. 두 세대가 함께 어울어져 있는 지금, '디지털 시민성'에 대해 고민해야한다. 디지털 시민성이란 디지털 사회에서 학습자가 당연하게 갖춰야 할 자질이자 능력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에 학습자가 갖춰야 할 디지털 시민성은 무엇일까?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표한 '디지털 시민성 개념과 교육 방안'에 따르면, 학습자는 디지털 사회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이면서 거버넌스를 구축해갈 참여자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지향적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 확립과 교육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민성이란 계속해서 진화하는 개념이다. 초기 디지털 시민성의 '디지털'은 도구적 의미를 강하게 내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소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디지털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오늘날의 디지털은 학습자의 자연스러운 일상 영역을 포함하는 '디지털 사회'를 뜻한다. 즉, 디지털 시민성은 사회적 소통, 참여, 발언을 할 수 있는 시민의 소양과 디지털 사회에 소속되는 시민으로서의 대한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연구원

디지털 시민성은 인지적 영역(미디어 정보 리터러시 → 지식정보 융합), 정의적 영역(성찰과 책임 → 존중과 조화), 행동적 영역(디지털 사회 참여 → 연계 통한 변혁적 행동)을 포괄하는 3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된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 규정을 위해 중학생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면담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사용 중인 디지털 공간별 특성을 파악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필요에 맞게 선택적으로 미디어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미디어 공간에서 바람직한 디지털 시민의 행동 양식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쌓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아미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시민성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는 지금, 디지털 시민성을 지원하는 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한 선제 조건으로 디지털 시민성 개념에 대한 합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사회의 주인공인 어린이·청소년이 디지털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무엇을 바람직한 시민성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