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2020 교육의 미래 ①] 불확실성 해결할 다빈치형 인재 양성 교육

글로벌에듀 2021. 1. 11. 18:39

인공지능, 드론, 3D프린터, 로봇,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인류의 고등교육 시스템은 4차산업 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이끌어 냈다. 지식 전달을 중심으로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 인류를 앞으로 향하게 했다. 그렇게 탄생한 4차 산업은 분야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영역을 연결했다. 이어지고 융합되고 변형됐다. 새로운 영역들이 우후죽순 탄생했다. 이른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우리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송두리째 바꿨다. 미래는 예측불가능한 미지수의 영역이 돼버렸다. 이제 인류는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고민해야하는 위치에 섰다. 미래 아이들은 어떤 역량을 키워야, 어떤 사고회로를 습득해야 할지 질문을 던저야하는 시기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계와 경쟁하도록 가르칠 수는 없다. 기계가 인간보다 스마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계와는 다른,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알리바바의 마윈(Jack Ma)은 사람과 기계의 대결구도를 향해 나아가는 교육을 부정한 듯 보인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에 그 답이 있다. 지식의 총량으로는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없다. 무엇을 얼마나 아는 지가 교육의 중심에 자리잡는다면 불확실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이제 교육은 단순히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더불어 정의되지 않는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새롭게 정의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4차 산업 시대 교육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됐다. 이를 다빈치형 인재라고 부른다. 다빈치는 이탈리아 대표 르네상스 예술가다. 그가 다룬 영역은 다채롭다. 미술부터 음악, 문학, 철학, 과학 심지어 기계에도 손을 뻗었다. 모든 학문을 넘나들며 그 사이 경계를 허문 인물이다. 최후의 만찬을 그리며 원근법을 사용하고, 기존 프레스코 기법에서 벗어나 직접 물감을 만들어 사용했다.

다빈치형 인재상은 문제를 유연하며 창의적으로, 혹은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른사람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리더다. 또 직무를 수행하며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상대방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람이다. 소통과 공감이 시대의 화두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통과 공감의 부상은 연결성에서 비롯됐다. 기술 발전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조직 사이 거리를 현저히 좁혀놨다. 연결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과 산업 사이 경계도 허물어졌다. 검색광고 기업이 자동차를 만들고, 자동차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제작한다. 명품회사가 음악을 만들고, 전자제품 회사가 다시 자동차를 만든다. 도저히 정의할 수 없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조직도 해체되고 있다. 제도적으로 경직된 조직구조가 유연해졌다. 상하구조는 수평적으로 변하며, 기업 사이 인력 이동도 잦아졌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모습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인재가 재배치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교육은 변화를 이해하고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발을 맞출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한다. 니즈를 따라잡는 온디맨드형 교육이 필요하다.

업무 환경의 변화도 눈 여겨봐야 할 주제다.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기술은 우리가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디바이스만 갖추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노마드는 누군가에겐 일상이 됐다. 조직과 개인 사이 유연한 고용관계가 갖춰지고, 일터는 사무실에서 공공장소로, 가상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는 개인을 관리/감독하는 주체는 희미해지며, 스스로 발전하는 자기주도형 인재가 필요로 해진다는 말이다. 역시 교육은 직업과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진 환경에서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해내는 인재를 길러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