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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늘면, 소득불평등·빈곤율 악화

글로벌에듀 2021. 1. 6. 16:47

1인 가구가 늘어나면 소득분배와 빈곤이 악화되는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저학력·미취업·월세 등 거주형태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 높아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1인 가구의 특성분석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적 특성에 따라 1인 가구 비중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기준으로 1인 가구 비중을 추정한 결과, 여성 가구주에서 1인 가구 비중(57.4%)은 남성 가구주(14.7%)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저학력 가구주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중졸 이하 가구주의 1인 가구 비중은 38.6%로, 석사 이상 가구주 1인 가구 비중 19.7%의 약 2배에 달했다.

가구주 취업형태별로 1인 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 미취업 가구주에서 1인 가구 비중은 35.9%를 기록해 취업 가구의 1인 가구 비중 21.5%의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취업 가구주 가운데서는 임시직 가구주의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34.8%), 자영업자 가구주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낮은 것(14.6%)으로 조사됐다.

주거형태별 1인 가구 비중은 2018년 기준 자가 가구주의 경우 13.4%에 그친 반면, 월세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은 48.2%, 기타(무상주택·무상사택)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은 60.7%를 기록했다. 즉, 자가 가구주 보다는 월세나 기타 거주형태 가구주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세·미취업자, 1인 가구 가능성 높아

1인 가구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의 인과관계에 대한 확률값을 분석한 결과, 주거형태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형태가 자가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전세인 경우 1인 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약 8~9%p 증가했으며, 월세인 경우는 약 26%p, 기타(무상주택·무상사택)의 경우 약 38%p 증가했다.

취업형태가 1인 가구에 미치는 영향은 거주형태 만큼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구주가 미취업인 경우와 비교해 볼 때, 가구주가 상용직일 경우 1인 가구에 속할 확률은 약 5%p, 자영업일 경우 약 5~6%p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안 가구 늘어나면, 소득불평등·빈곤율 악화

RIF(Recentered Influence Function, 재중심 영향함수) 회귀분석 기법을 사용해 1인 가구가 소득분배와 빈곤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1인 가구가 10% 상승하면 지니계수는 약 0.006(지니계수 0.3485 대비 1.7%) 상승했다. 빈곤율 지수는 약 0.007(빈곤지수 0.1972 대비 3.6%)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1인 가구 증가는 소득불평등과 빈곤율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1인 가구 중심 정책도 필요하지만, 1인 가구를 다인 가구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함께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1인 가구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 중요한 정책과제는 주거 정책과 일자리 정책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