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어린이 콘텐츠 수급 전쟁...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적극 대항

글로벌에듀 2021. 1. 11. 18:21

넷플릭스의 급속한 글로벌 성장 동력은 고품질 오리지널 콘텐츠와 방대한 어린이 콘텐츠다. 현재 넷플릭스 구독자의 60%는 어린이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가족 단위 구독자는 구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은 넷플릭스의 매우 중요한 목표 관객 집단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11월 12일, 어린이 콘텐츠의 절대 강자인 디즈니가 자체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는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 첫날 1,000만 명의 유료 가입자 모집에 성공했으며 출시 2주 만에 1,55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넷플릭스는 디즈니 플러스에 대항해 구독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인기 높은 어린이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즈니는 7,500여 편에 달하는 디즈니 TV 프로그램, 25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Marvel) 프랜차이즈 콘텐츠,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페셜, 더 심슨(The Simpsons) 등 콘텐츠를 디즈니 플러스에 독점 제공을 결정하고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콘텐츠 공급 중단에 대비해 어린이 채널 니켈로데온(Nickelodeon)과 장기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니켈로데온 콘텐츠 외에도 인기 시리즈인 링컨의 집에서 살아남기, 닌자 거북이 등 스페셜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이다.

멜리사 콥(Melissa Cobb)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수석은 "현재 다수의 애니메이터와 감독들을 디즈니 채널(Disney Channel)과 픽사(Pixar)로부터 영입해 다수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자체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넷프릭스는 또한 NBC 유니버셜(NBC Universal)의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과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 시리즈의 스트리밍 계약도 완료했다.

지난 4월부터는 미국, 캐나다,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의 애니메이션 21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원더랜드 사운드 앤 비전(Wonderland Sound and Vision)이 제작한 톨 걸(Tall Girl)은 넷플릭스 공개된 첫 4주 동안 4천만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률 1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미국 콘텐츠 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톨 걸은 인기에 비해 평점이 낮다"라며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빠르게 추가하는 과정에서 콘텐츠의 질적 완성도도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